안녕하십니까?

저는 삼남제약(주) 대표이사 김호택입니다.

평소 저희 제품 마그밀을 애용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몇 달 간 마그밀의 품절을 해결하지 못해 많은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리고 일부 사회적 물의까지 일으킨 것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삼남제약의 마그밀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의약품 중 하나입니다.

저희로서도 가장 많이 생산하기에 제품의 수량과 품질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원료를 일본의 쿄와 화학에서 수십 년 간 공급받고 있었는데, 경쟁사인 토미타 화학이 마그밀의 원료인 수산화 마그네슘의 생산을 포기하는 바람에 쿄와 화학으로서는 자국 내 수요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갑자기 원료 공급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의약품 원료는 공급처를 바꾸게 되는 경우 식품의약품 안전처(식약처)에서 다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 기간이 통상 6개월 정도 걸립니다.

다행스럽게도 저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이스라엘의 Dead Sea 회사에서 생산되는 수산화 마그네슘에 대한 허가를 미리 받아 놓았기 때문에 원료를 공급 받는 인허가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갑자기 많은 양의 원료를 공급받기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배로 운송하는 거리가 너무 멀어지는 바람에 원료 도착에 2~3 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도 큰 난관이었습니다.

공영방송을 비롯한 많은 언론 매체에서 관심을 갖고 보도해 주어 상황을 이해하는 고객들이 많이 계셨지만 하루에도 수십 통의 항의 전화를 받을 정도로 회사로서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고객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마그밀을 공급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 까지 정 당 18원짜리 의약품을 생산할 원료를 급하게 비행기로 두 차례, 12 Ton 씩 공수해서 공급 받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원료 수급 문제를 지난 2월에 간신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더 큰 난관이 저희 앞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동안 품절된 마그밀을 생산해야 한다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직원이 주 52시간을 맞추는 한도 내에서 돌아가면서 거의 매일 야근하고,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마그밀 공급의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진이 좋은 다른 의약품 생산을 미뤄가면서까지 마그밀 품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기에 회사로서도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아직 품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어느 정도 공급의 문제가 수면 아래 가라앉은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는 시설을 확충하고 직원 수급도 늘려 가면서 다시는 마그밀 생산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 같이 갑자기 벌어진 원료 수급 문제를 수습하고 회사를 살리느라 저희 삼남제약 전 직원이 많은 노력을 해준 것에 대해 저는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믿고 참아주신 고객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미리 예측해 가면서 준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