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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냉수마찰로 정력이 세질까?
작성자 samnampharm
작성일자 2019-05-01
조회수 2536


정력에 좋다고 하면 뭐든지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사회엔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자칭 전문가들도 제법 많다. 그들이 권하는 정력강화법 중 하나로 남성기에 차가운 물을 집중적으로 뿌리라는 것이 있다. 샤워기를 이용해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사시사철 차가운 물줄기를 뿌려주면 정력이 세지고 성기도 커진다는 주장이다.

금냉법(金冷法)이라는 일본 명칭을 갖고 있는 이 요법은 「고환의 온도가 높으면 정자수가 줄어들고, 정자가 줄어들면 정력도 약해진다. 그러므로 고환과 남성기의 온도를 낮춰주면 정자수가 늘어나고, 그 만큼 성적 능력도 좋아진다」고 하는 상당히 그럴싸한 논리로 포장돼 있다.

의학적으로 볼 때 남성의 고환에 주름이 잔뜩 잡혀 있는 것은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하여 정자의 생산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남성의 사타구니를 차게 식혀주면 정자수가 늘어난다는 데까지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남성의 사타구니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정력증진에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아니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정력이 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생각해 보면 그것이 허구라는 걸 금방 알게 된다는 것이다.

남성의 정력이란 섹스를 할 때 발기된 상태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지속력과, 일단 사정을 한 뒤에 얼마나 빨리 다시 발기되는가 하는 재발기 능력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다. 물론 발기란 물렁한 스펀지와 같은 남성기 안으로 혈액이 유입됨에 따라 일종의 충혈상태가 형성되면서 단단하게 일어서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정자는 남성기 속의 사정관과 요도를 통해 밖으로 배출될 뿐이지 발기를 일으키는 스펀지, 즉 해면체에는 들어가는 일이 없고 나가는 일도 없다. 결국 숫자가 많든 적든 간에 정자는 발기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남성기의 발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자가 아니라 혈액순환이다. 무작정 찬물을 끼얹는 것은 혈액순환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혈액순환을 위해서는 찬물만 쓸 것이 아니라 따뜻한 물을 함께 번갈아 쓰는 것이 한결 낫다. 먼저 더운물에 몸을 담가 이완시켜 준 다음에 찬 물로 차갑게 식혀 수축시키고, 다시 더운물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말하자면 목욕탕에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냉온욕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이것도 매일 네댓번씩 반복해야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니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게 분명하다.

이기수 | 국민일보 정보생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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