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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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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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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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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는 사람은 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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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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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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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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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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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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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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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기사보기] - 승인 2023-03-07 17:41
- 신문게재 2023-03-08 18면
'장석열 흑삼'이라는 브랜드로 홍삼이 아닌 '흑삼'의 신세계를 개척하면서 인삼가공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구자, 장석열 목사를 개척교회 목회자가 아닌 통기타 가수라는 또 다른 면모를 보인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그리고 그 분을 통해 노래 '향수'의 이동원 선생을 만나 대화하고 직접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다. 향수는 수십 번의 연습 끝에 간신히 음정 박자 맞출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18번이라고 우기는 노래이기에 나로서는 이 만남이 영광이었다.이동원 선생은 조금 까칠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인간적으로 정말 순수하고 순진한 분이라고 느꼈고, 그래서 더욱 존경스러운 그런 사람이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겨우 70의 나이에 유명을 달리 했다.지금도 우수에 찬 눈빛으로 노래 부르던 그 분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그리고 며칠 전에 노래 향수의 파트너인 박인수 선생이 별세하셨다는 기사를 보았다. 클래식 음악이 대중음악과의 거리가 한참 멀었던 시절에 용감하게 클래식의 대중화를 시도했던 분이라고 들었다. 클래식 음악계의 반발과 외면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루어냈다는 얘기를 사후에 알게 되었다.향수 노래가 발표된 것이 1989년이라고 하니 불과 30여년 전 얘기가 조선시대와 같이 느껴질 정도로 우리 사회의 변천이 급격하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박인수 선생이 시도한 'Cross Over'는 이제 일반화된 음악의 한 분야가 되었다. 성악 전공자들이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우승하는 세태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고, 그만큼 박인수 선생이 세상을 미리 보고 앞서 나간 선구자였다는 증거일 것이다. 정지용 선생의 시이지만 정시인의 고향인 충북 옥천에서 고장의 대표 브랜드로 '향수'를 지정하게 된 데에는 노래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 김희갑 선생이 작곡하고 이동원/박인수 두 분의 노래로 세상에 알려지면서 온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 거꾸로 시인 정지용을 재조명받게 만든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어렵고 힘든 세상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분이 선구자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사람들을 알게 된다.로타리 118년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지명된 제니퍼 존스 국제로타리 회장은 지난 1월에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국제협의회에서 인도 속담을 인용해서 이런 말을 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복이 있다. 비록 자신은 그 그늘에서 쉴 수 없을지라도." 고든 맥널리 차기 국제로타리 회장이 당신 임기의 테마를 설정하였고, 그 테마를 우리 말로 번역하는 자리에 참여했던 나는 문장 하나 번역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원문은 <Create Hope in the World>였다. 참 단순했지만 '세상에 희망을 창조하자'는 단어 중 '창조한다'는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희망을 주자'고 하면 간단했을 텐데 왜 굳이 '창조한다'는 단어를 선택했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결국 참여자들과 논의 끝에 창조한다는 의미를 빼고 <세상에 희망을>이라는 문장으로 의역을 하기로 합의를 보았다.그리고 당신이 태국의 쓰나미 현장을 찾았을 때의 일화를 소개하는 고든 회장의 육성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반탈링 찬이란 어촌에서 온 가족과 집을 잃은 여인을 만났는데, 그 사람은 가진 것이 이것밖에 없다며 예쁜 소라껍질을 당신에게 선물했다고 했다. 그리고 태국 정부와 함께 로타리가 나서서 집을 새로 지어주고 삶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었더니 '이제 삶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고마워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희망을 '창조'할 수 있다는 의미가 그 테마에 담겨 있었다. 나에게 여생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것이 나무를 심고 희망을 창조할 수 있는 삶이라면 행복할 것 같다.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이니 옛 어른들을 생각하면 남은 인생이 보너스일지 모른다. 이렇게 받은 남은 삶을 그저 시간 보내기로 세월을 허송한다면 내 인생에 죄를 짓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나무 한 그루라도 심기 위해 노력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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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삼남CEO의 세상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