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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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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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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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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평화, 그리고 분열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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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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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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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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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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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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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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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기사보기] - 승인 2022-05-17 17:31
- 신문게재 2022-05-18 18면
나이 먹어 가며 어린 시절 기억이 가끔씩 문득 떠오르는 경험을 한다. 특히 하나의 사건을 대하면 고구마가 줄기째 따라 나오는 것 같은 기억의 편린을 볼 때가 있다. 초등학생 시절, 집과 학교 사이에 청와대가 있었고, 김신조의 1·21사태 전까지는 청와대 앞길을 자유로 왕래할 수 있었다. 심지어 선거철만 되면 청와대를 개방했다. 지금 생각하면 표 얻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되지만 하교 길에 들러 엽서와 연필 하나씩 받는 재미로 매일 청와대를 들락거렸었다. 연필은 물론 내가 챙겼지만 엽서는 남고 넘쳐 친구들에게 선심 쓰던 기억이 난다.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를 개방하겠다고 하자 묻혀 있던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국민교육헌장'을 매주 월요일마다 낭독했고, 심지어 중학교 입학시험에 나올까 해서 달달 외웠던 기억도 떠올랐다. 그리고 국민교육헌장과 함께 가장 많이 듣던 단어가 '자유와 평화를 위해' 이었던 기억이 있다. 비둘기부대와 맹호/청룡부대가 월남에 파병되었을 때 얘기이다. 어린 시절 각인되었던 때문인지 '자유'와 '평화'는 같은 의미를 가진 것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았다. 며칠 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들으면서 50년도 넘은 세월 전에 들었던 이 단어들이 새롭게 떠오른 것은 두 가지 이유였다.하나는 어린 시절 세뇌되었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에는 '평화'라는 단어는 수도 없이 들었지만 하나의 짝이라고 해도 좋은 '자유'는 별로 듣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윤대통령은 '자유'를 수십 차례 강조하면서 '평화'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두 단어 중 어느 한 단어만 갖고는 우리의 행복으로 연결하기에 부족하다. 이 차이에서 두 정권의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듯 다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평화와 자유가 합쳐져야 우리의 안녕과 행복 추구의 권리가 보장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다름이 아닌 시너지의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와야 하지 않을까?장황하게 얘기를 전개한 것은 문대통령과 윤대통령 임기의 사업들이 연결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집을 짓고 있고 있었는데, 다른 쪽에서는 그 집의 설계부터 바꾸려고 한다면 온전한 집이 지어지지 않을 것 같은 노파심 때문이다. 설계가 잘, 혹은 잘 못 되었는지 하는 문제는 개인의 생각에 맡기겠다. 평범한 한 사람 국민의 눈으로 볼 때 작금의 중앙 정치는 연결과 시너지의 모습보다는 분열과 갈등의 추한 모습만 보이는 것 같아 하는 얘기이다. TV를 켜면 우크라이나 전쟁 얘기, 중국과 북한의 코로나 얘기를 제외하면 온통 선거 얘기뿐이다.국민 먹여 살리는 얘기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바로 몇 달 뒤면 나라 경제가 파탄 날 것 같은 위기감을 얘기하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부족하다. '뭣이 중헌디...' 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조금은 다행스러운 것은 국가 경제를 책임지는 팀에서는 그 위기감을 매우 크게 느끼고 있다는 신호를 본다는 것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만찬도 마다하고 도시락 먹어 가며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다시 한 번 국가 경제와 그에 따른 우리의 삶에 불어 닥칠 회오리를 고민한다. 많은 사람들이 IMF 경제 위기 당시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에 더 큰 회오리가 불 것이라는 겁나는 얘기들을 하고 있다. 회오리가 아닌 퍼팩트 스톰이 올 지도 모른다고 한다.이미 서민들은 피부로 그 바람의 징후를 맞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부동산 시장과 증권시장에 뛰어든 젊은 사람들은 잠을 못 자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자유와 평화가 합쳐져야 시너지 효과를 보듯이 민관과 정치권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길을 찾지 못하면 우리의 삶이 사상누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할 때이다. 선거가 끝나면 위기의식을 피부로 느끼고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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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 삼남CEO의 세상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