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건강관리 요령

한의학에서 건강관리는 자연 환경과의 조화에 그 기본 원칙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질병 이 생기기전에 미리 치료한다는 "미병이치지(未病而治之)" 사상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대자연에는 일정한 절기가 있으며 인체에는 나이 변화에 따른 리듬이 있으며 계절에 따 른 리듬이 있다.'

이러한 원칙은 인체의 생체리듬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다시 말해 우리들의 신체도 자연 계의 변화에 따라 조화를 하는데 그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질병이 발생한다. 한의학 은 예방의학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사계절에 따른 양생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 다.

백로(白露 : 9월 8일 경)에서 추분까지는 아침 저녁의 기온이 뚝 떨어져 하루의 일교차 가 크다. 이로 인해서 콧물 감기, 기관지 천식 등의 증상이 악화되며 특히 천식이 날로 심해진다.

가을철의 식사요령은 다음과 같다. 가을은 날씨도 선선해지고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식욕 이 왕성해지는 계절이다. 위기능도 항진되어 소화력이 좋아지므로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한 준비로서 과식이 안될 정도로 영양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여름철에 너무 냉한 음식을 즐긴 사람이나 냉방속에서 생활해온 사람은 가을이 되어도 식욕이 왕성해지지 않는다. 그런 사람 은 우선 더운 음식과 담백한 음식을 계속 섭취하여 위기능을 높이는 것이 좋다.

가을철의 더운 음식으로는 추어탕이 좋을 것이다. 추어탕은 단백질도 많아 가을철의 식품 으로서 우수한 계절식이다.

그리고 과일을 많이 먹어 과일산으로 위액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는 것이 좋을것이 다. 그러나 사과는 냉성이므로 위장이 약한 사람은 덜 먹는 것이 좋다. 가을철의 과일로서 는 감이 으뜸이다. 일본에서는 "감이 빨갛게 익으면 의사는 파랗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 감을 많이 먹으면 의 사가 필요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감은 가을철에 알맞는 과일이다.

가을철은 겨울의 준비를 하는 계절이기 때문에 냉성식품은 삼가고 따뜻하게 해주는 온성 식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몸을 차게 하는 가지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가지는 그 빛깔도 음성(자주색)이고 그 성질도 음성이다. 그래서 며느리에게는 '가을 가지 는 먹이지 말라'는 말이 있다. 몸을 차게 하므로 아기를 잉태할 수 없게 되거나 유산할 우려 가 있기 때문이다. 여름은 물론 가을철이 되었어도 바나나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는 아이 가 겨울철에 감기에 잘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 냉성식품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